기침은 이물질이 기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며, 폐나 기관지에 유해 물질이 있을 때 제거할 수 있는 일종의 방어 수단입니다. 기침은 이물질을 우리 몸에서 내보내기 위해 비자발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거나, 자발적으로 기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침은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기도가 막혔을 때 나타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침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 지를 파악하면 내 몸의 상태를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기침은 식도나 기도에 이물감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 신경계에서 뇌간에 신호를 보내며, 신호를 받은 뇌간에서 가슴 혹은 복부의 근육이 수축하도록 명령을 내려, 공기를 입으로 방출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서 기침은 점액성 물질, 먼지, 꽃가루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기침을 할 때 생각해야될 점
기침은 우리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질환에서 기침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질환마다 다른 형태의 기침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기침이 나오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을 할 때 생각해야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제 그리고 왜 기침이 나는 지(야간, 식사 도중, 운동할 때, 외출 시 등)
-기침의 양상은?(마른 기침, 젖은 기침,기침할 때 소리 등)
-급성 or 만성(3주 미만 or 8주 이상)
-기침과 동반되는 증상(흉통, 구토, 변실금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가
젖은 기침
젖은 기침은 가래나 점액이 동반되는 기침입니다. 주로 독감, 감기와 같이 감염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젖은 기침이 있을 때는 그래서 무언가가 목에 있는 느낌이 들어 내보내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젖은 기침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기 및 독감
- 폐렴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 급성 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 폐기종
기침은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3주 미만) or 만성(8주 이상), 혹은 그 중간의 아급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젖은 기침에는 주로 감염성 질환(감기, 폐렴, 급성 기관지염)이 있으며, 만성으로는 천식, COPD, 만성 기관지염 등이 있습니다.
만약 흉부에 감염이 있으면, 소량의 선홍색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폐에서 나오는 피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음식물이 동반되는 검붉은 피과 같이 나오는 경우 소화기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로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마른 기침
마른 기침은 반대로 어떤 점액도 나오지 않으면서 기침이 나는 것입니다.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면서 나타납니다. 마른 기침은 염증이나 이물질이 호흡기관에 있을 때 나타나지만, 점액이 거의 없어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주로 상기도 감염(독감, 감기)에서 나타날 수 있고, 수주동안 지속되는 만성 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른 기침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기도 감염(기침, 독감)
- 편도염
- 부비동염
- 알레르기
- 천식
- 위식도역류성질환(GERD)
- 혈압약(ACE-inhibitors) 복용
- 이물질에 노출(꽃가루,먼지, 담배)
- 코로나
천식은 마른 기침과 더불어 숨 가쁨,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성질환에서는 위산이 식도로 올라가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압약,제산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약제의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인후통과 더불어 마른 기침이 흔한 증상이므로, 이 경우 코로나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발작성 기침
발작성 기침은 통제가 안될 정도로 심하게 나오는 기침입니다. 그래서 지치기도하고, 통증도 있습니다. 발작성 기침이 있으면 숨 쉬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며,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발작성 기침이 나오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백일해
-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 폐렴
- 결핵
- 질식
대표적으로 백일해가 있을 때 발작성 기침이 동반됩니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밤에 기침이 자주 나면서 발작성 기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에 있던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면서 '웁'하는 특유의 소리가 기침하면서 나타납니다.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신생아를 포함한 사람들에게서 잘 걸리기 때문에 어릴 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급성,만성 기침
급성 기침은 3주 이내로 지속되며, 대부분 감염에 의해 생깁니다.
-감기, 독감
- 이물질 흡입(먼지, 담배 등)
- 폐렴
- 백일해
만성 기침은 8주 이상(아이는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며, 기저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 치료되지 않은 호흡기 감염
- 알레르기
- 흡연
- 이물질 노출
- 폐렴과 같은 폐질환
- 구강,식도,폐암
- 천식, COPD
- 심부전
- 결핵
병원에 가봐야하는 경우
기침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위급한 상황일 수도 있어 어떤 경우게 병원에 가봐야하는 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기침을 하는 경우
- 수주 동안 지속되는 만성 기침
- 만성 호흡기 질환(COPD 등)에서 기존 치료로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 객혈
- 기침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 호흡 곤란 증상(숨 쉬기 힘듬, 창백해짐, 갈비뼈의 근육을 이용해 숨을 쉼, 말을 못하고 있는 경우)
기침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혹시나 평소에 하던 기침과 다를 경우 기저 질환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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