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우리의 삶에 매우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음료입니다. 몇 잔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친목을 쌓을 때도 필수적인 음료입니다.
술은 적당히만 마시면 건강상의 이점도 있는 음료입니다. 대표적으로 와인을 하루에 1잔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술을 조절하지 못해 건강상의 다양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간질환(지방간,간경화,간염 등)부터 소화기 질환, 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문제를 만듭니다. 그중에서도 근본적인 문제로 꼽히는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술(알코올)을 마시면 왜 살이 찌는 지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술과 체중 증가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실 알코올 섭취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것은 분명치 않습니다. 알코올 섭취 자체보다는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술이랑 어떤 음식을 같이 먹는지, 생활 습관(식습관, 유전, 성별, 나이 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체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술을 줄이면 체중 감량에 아마 도움이 되지만, 이는 술 자체를 줄여서라기보다는 다양한 요인이 모여 만드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과도한 음주는 분명 다양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며,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간질환, 몇몇 암 등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술은 특히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복부 비만은 심장 질환 및 당뇨에 연관이 깊은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술은 어떤 식으로 살이 찌게 만들까
우선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하게 만듭니다.
모든 식재료는 각각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칼로리는 이 식품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얼마큼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지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우리 몸은 활동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칼로리 섭취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에너지가 남아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은 지방의 형태로 이러한 잉여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즉, 이게 결국 살이 찌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우리가 술을 마실 때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혹은 배가 고파서 먹지는 않습니다. 결국 술을 마시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원을 축적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살이 찌게 됩니다. 게다가 술을 마실 때 보통 안주를 같이 먹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 결국 우리 몸이 다 소화하지 못하고 우리 몸속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결국 살이 찌는 결과를 만듭니다.
알코올(술)은 신진 대사를 느리게 만듭니다.
신진대사는 우리 몸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로 우리는 다양한 신체 활동뿐 아니라 기본적인 숨쉬기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를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렇다보니 음식을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우리 몸은 필요시 미리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이 과정 역시 신진대사의 일종으로 술로 인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칩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다양한 생리 반응에 관여합니다. 적절한 호르몬이 적당한 양만큼 분비되었을 때 우리 몸은 원활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술을 과하게 마시면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에 손상을 입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 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조절되지 않고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 면역력, 뼈 등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간혹 잠에 들기 위해서 일부러 술을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알코올은 진정 효과가 있어 마시게 되면 긴장이 풀리고 잠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 중에서 불면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수면 부족은 체중 증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술은 더 배가 고프게 하며, 포만감 역시 낮아져 더 많은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은 보통 기름지고 나트륨 함량이 많아 살이 더욱 찌게 만듭니다.
술을 끊으면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될까요?
현재 비만 혹은 과체중이면서 음주를 즐겨한다면 절주 및 금주를 할 시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이 언제부터, 얼마나 되는 지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평소 얼마나 술을 마셔왔으며, 현재 체중은 어느 정도인 지, 그리고 식단 및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대체로 술을 매일 마시던 사람이 술을 끊게 되면 빠르면 며칠, 대체로 한 달 이내로 체중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얼마나 살이 빠지는 지 역시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칼로리를 통해 수치로 본다면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맥주(150 칼로리)를 3잔 마신다면 450 칼로리이며, 일주일만 되어도 3000칼로리가 넘습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다면 이러한 잉여 칼로리가 없게 되어 체중에 영향을 분명히 미칠 것입니다.
여기에 술을 마시는 대신 운동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체중 감량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는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심혈관질환은 물론 치매, 정신 건강,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량의 알코올만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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