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높아진 상태를 고혈압이라 합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이후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정상 혈압(110~120/80mmHg)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날씨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특히 겨울철 혈압을 재보면 평상시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혈압약으로 조절이 잘 되고 있어도 고혈압이 나타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혈압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원인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 혈압이 높아지는 원리
혈압이 더운 여름철 낮아지며, 추운 겨울철에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며, 혈관이 확장되어 혈관에 대한 저항이 낮아져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겨울철에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해 좁아진 혈관을 통과하기 위해 혈압이 상승합니다.
이러한 기전은 추운 날씨 외에도 다양한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압이 바뀌거나, 습도의 변화,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서도 혈압은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이러한 날씨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겨울철 생활 습관
겨울철 생활 습관의 변화 역시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 겨울철이 되면 보통 신체적 활동을 덜하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휴일, 회식 등으로 짠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이 기존의 약제로 조절되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제의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운동을 하게 될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적당하게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온도의 변화가 있다면, 고령자일수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 혈압이 급격히 치솟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에서도 짠 음식보다는 채소,과일,저염식,저지방식 등을 먹는 것이 겨울철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술,카페인과 혈압
겨울철 술을 마시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날씨 때문에 이미 혈압이 기존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혈압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 술을 마시면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카페인도 유사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술 혹은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커피는 하루 2잔 이하, 알코올은 1 표준잔 이하로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옷과 혈압
날씨가 추우면 옷을 따뜻하게 입게 됩니다. 그래서 옷을 몇 겹을 두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의 열이 외부로 잘 빠져나가지 못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옷을 얇게 입으면 우리 몸은 추위를 느껴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혈압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으며,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되도록이면 피부(맨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 D와 혈압
비타민 D는 혈관 세포에 있는 비타민 D 수용체를 통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비타민 D가 부족할 시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타민 D는 주로 햇빛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특히 고령자의 경우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 문제가 잘 생깁니다.
우리나라의 비타민 D 권장량은 하루 200~2400IU입니다. 사실 햇빛에 15분만 노출되어도 2000IU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 특히 고령자에 있어서 비타민 D 관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자에 있어서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결국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특히 혈압 관리에 유의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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