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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냥 의학 연구소

NEJM/성인병(고혈압,당뇨 등)

고혈압.. 얼마나 낮춰야 좋을까

Deserts95 2022. 6. 23. 19:37

결론: 50세 이상이면서, 당뇨가 없는 심혈관질환 위험군은 혈압을 120mmHg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혈압은 일반적으로 120/80 mmHg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중에서 보통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수축기 혈압입니다. 140mmHg 이상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130mmHg는 정상일까요?  아닙니다. 130~140mmHg 일 경우 고혈압 위험군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고혈압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전에 고혈압이 없던 사람일 경우,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문제는 고혈압 약을 이미 복용 중이던 군에서 혈압이 130~140mmHg 일 때입니다.  건강검진 혹은 내과 진료를 보게 되면 130mmHg 이상이지만 괜찮다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고령의 환자에 있어서 140mmHg 정도로 유지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빈번합니다. 각 의료진들 간의 견해의 차이는 분명히 있고, 아직까지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혈압을 과연 얼마나 낮춰야 좋은 지에 관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 논문을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NEJM

 이 논문에서는 모든 환자군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정 기준에 부합한 환자군에 대해서 혈압 교정을 적극적으로 했을 경우  VS 일반적인 치료 를 비교했습니다. 50세 이상이며, 당뇨가 없으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군 중에서 혈압이 130mmHg~180mmHg 93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쪽은 혈압 강하 목표를 120mmHg 이하로, 다른 쪽은 140mmHg이하로 유지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평가 기준은 각종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이로 인한 사망)을 통해 비교했습니다.  

출처:NEJM/실험 참가자 정보

 

 실험 결과 평가 기준을 비교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 군에서는 243명, 일반적인 치료를 한 군에서는 319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의 경우에서도 155명210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즉, 심혈관질환이 원인이 되는 사망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 군에서 반대쪽 군보다 43%나 낮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한 군이 좋은 결과만 나타난 것은 아녔습니다. 부작용 발생정도를 비교하였을 때, 전체 건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항목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한 군에서 전반적으로 더 빈번히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저혈압과 실신, 전해질 불균형에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신장 관련 문제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료한 군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2021년도에 같은 연구진의 추적 관찰 결과, 이는 별개의 문제였거나, 문제가 있었어도 1년 내에 신장이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출처:NEJM


 이 실험에 참여한 환자 군은 특정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였기 때문에 무조건 혈압을 120mmHg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치료한 군에서 더 많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그 기준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혈압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것이 실 보단 득이 훨씬 많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라고 생각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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