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건강한 노인이 아스피린을 예방적으로 복용했을 경우 사망률(특히 암에 의한)이 높아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아스피린입니다. 약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스피린 혹은 아세틸 살리실산이라는 약을 한 번쯤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진통제, 해열제로도 보편적으로 쓰이며, 심혈관질환 및 심장 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쓰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병의원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온 약인만큼 그 효과나 안전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이 약은 적절한 쓰임새에 맞게 사용했을 때만 약입니다. 이는 아스피린도 예외는 아닙니다.
언뜻 보면 굉장히 좋은 약이지만, 무작정 먹는다고 과연 좋을까요?
이전의 꽤나 많은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예방적 복용에 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분분한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 오늘 소개해드릴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꽤나 충격적인 결과와 말이죠..
2010년부터 2014년 까지 진행된 이 실험은 심혈관질환, 치매, 장애가 없는 건강한 70세 전후의 19,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험군(9525명)에게는 매일 100mg의 아스피린을, 대조군(9589명)에게는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습니다.평가 기준은 사망이었으며, 그 원인에 따라 분류했습니다.
4.7년간의 실험 동안 총 10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각 군에서의 사망자 비율은 실험군(아스피린 복용)- 5.9%(558명), 대조군(가짜약 복용)- 5.2%(49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사망률의 경우 1.0%(91명) vs 1.2%(112명)으로 아스피린 복용 군에서 원래 약 쓰임새에 맞게 더 낮았습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경우 3.1%(295명) vs 2.3%(227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심뇌혈관으로 인한 사망을 제외한 다른 원인에서도 아스피린 복용 군에서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이 실험에서 실험군에서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특히 암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암의 위치는 특정 암에 국한되어있지 않았고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믿었던 약의 배신이라고 보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혹시 본인 혹은 집안의 어르신이 별다른 질환이 없는 데 예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시라면,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득과 실을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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