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까

 결론: 세마글루타이드(당뇨약) 2.4mg을 주 1회 맞을 시, 비만 및 과체중에 큰 효과가 있다. 

 

출처: 구글

 

 

 '비만'은 현대인에 있어서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및 지방간 등을 유발하고, 최근의 연구에선 비만 환자가 입원을 더 자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식습관 및 운동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체중감량의 효과를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뇨약 중 세마글루타이드는 1주일에 한 번씩 1mg 맞게 되면, 당뇨병에 효과적인 뿐 아니라 체중 감량의 효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까지 낮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 연구진은 이 체중 감량의 효과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연구에서는 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일주일에 한 번씩 용량을 1mg->2.4mg로 증량해 비만의 치료 및 안전성 등을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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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JM

 

 2018년 11월부터 총 68주간 당뇨는 없지만 비만인 1961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인원을 2:1의 비율로 두 군으로 나눴습니다. 먼저 실험군(1306명)에게는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1주일에 한 번 2.4mg의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대조군(655명)에게는 생활습관 교정만 하고 가짜약을 주었습니다. 평가 기준은 몸무게가 최소 5% 이상 변화했는 지로 설정했습니다. 

 

출처:NEJM/실험 참가자 정보

 

 실험 결과 68주 후 몸무게의 변화(%)는 실험군(세미글루타이드)에서 평균-14.9%, 대조군에서 -2.4%로 무려 -12.4%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 효과가 더욱 명확히 드러납니다. 

 

 5% 이상의 체중 변화: 실험군에서 1047명(86.4%), 대조군 182명(31.5%) 

10% 이상의 체중 변화: 실험군에서 838명(69.1%), 대조군 69명(12%)

15% 이상의 체중 변화: 실험군에서 612명(50.5%), 대조군 28명(4.9%) 

 

출처:NEJM

 

 몸무게 kg는 실험군에서 평균 -15.3kg, 대조군에서-2.6kg로 -12.7kg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실험군에서 심혈관질환 관련 위험인자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둘레의 경우 평균 -13.54cm vs -4.13cm, BMI는 -5.54 vs -0.92로 역시 세마글루타이드 군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당뇨 전 단계의 참가자 중 실험군에서는 84.1%, 대조군에서는 47.8%가 정상 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처:NEJM

출처:NEJM

 

 부작용은 실험군에서 89.7%, 대조군에서 86.4%로 비슷했습니다. 부작용 중 특히 위장관 부작용이 많았는데요, 여기서는 실험군이 74.2%, 대조군에서 47.9%으로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장관 부작용은 일시적이었으며, 경미했으며, 금방 회복되었습니다. 심한 부작용은 9.8% vs 6.4%로 실험군에서 높았으며, 이는 위장관 부작용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출처:NE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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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2017년 당뇨약으로 FDA 승인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최근 비만약으로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또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향후 비만치료제로서의 이 약의 역할이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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