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잘못 먹거나 과음을 한 경우 누구나 한번 쯤은 구토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구토 자체만으로도 고욕이지만 만약 피가 같이 나온다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큰 병인 지 걱정도 될 것이고 실제로 응급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구토에 피가 같이 나오는 토혈은 위장에 있던 것과 같이 나오거나 피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즉 식도와 위에서 문제가 생겨 나오게 됩니다. 토혈은 내부에 상처가 있거나, 장기 출혈 심하면 파과 같은 응급 상황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즉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오늘은 토혈이 있을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하는 지, 원인은 무엇인 지 등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응급 상황
토혈이 있을 경우 양에 상관없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친 후에 증상이 있는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즉시 가야합니다. 토혈은 경미한 원인 부터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검사를 받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토혈은 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져 생기는 탈수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출혈이 지속될 경우 쇼크가 와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숨 가쁨
-심박수 증가
-소변량 감소
-창백하거나 차가운 피부
-시야가 흐리거나 어지러움
-식은 땀
진짜 토혈인가?
구토를 할 때 피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토혈은 아닙니다. 먼저 피가 혹시 코나 구강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 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객혈과 감별을 해야합니다. 객혈은 기침을 하면서 피가 같이 나오는 경우로 토혈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객혈의 경우 기침하다가 토를 하거나, 기침과 가래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피의 색깔이 선홍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토혈의 경우 음식물과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피의 색은 암적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메스꺼움 등 다른 소화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의 색
피의 색깔은 출혈의 중증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토혈의 색은 다음과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홍색
-음식물에 피가 섞여있는 양상
-커피와 비슷한 진한 갈색
선홍색 피는 주로 위나 식도에서 급성 출혈이 생길 때 나타납니다. 이보다 진한 어두운 갈색의 피는 수 시간동안 위장관에 출혈이 머무를 때 나타납니다.
응고 장애
피가 났을 때 잘 멎지 않는 출혈성 질환이 있거나 아스피린과 같이 항응고 작용을 하는 약제를 복용할 경우 토혈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평소 멍이 잘 들거나 양치할 때 피가 잘 나고,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의 경우 특히 주의를 해야합니다.
토혈의 원인- 식도
1.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던 물질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통증, 식도 점막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소량의 출혈이 있으며,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린 경우가 많습니다.
2. 식도암
식도암이 있을 경우에도 토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고령자, 흡연자에 나타나며 체중 감소 및 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삼키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는데, 고형식부터 해서 점점 유동식도 삼키기 힘들어 집니다.
3.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기침을 많이하거나 과음 후 구토를 하던 도중 식도가 찢어져 피가 나오면서 토혈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액 및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출혈이 심할 경우 즉시 내시경적 지혈술 등을 시행합니다.
4. 식도 정맥류 파열
식도 정맥류는 식도에 있는 정맥이 혹처럼 커지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잘 생기기 때문에 황달, 복부 팽만, 복수 등의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 정맥류가 있어도 출혈이 없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파열되어 출혈이 생긴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량 출혈로 인한 응급 상황이 많습니다.
토혈의 원인- 위
1. 위궤양/십이지장 궤양 및 천공
소화성 궤양은 위나 십이지장벽이 흡연,헬리코박터균 감염,NSAIDS 계열의 진통제 등의 원인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토혈이 있을 경우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속쓰림이 자주 동반됩니다.
소화성 궤양 환자 중에서 갑자기 심하고 전반적인 복통이 있다면 천공을 의심해야합니다. 벽의 전 층이 소실되어 구멍이 뚫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위내시경으로 확인 후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위암
위암이 있을 때도 토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령자에서 주로 발병하며, 체중 감소, 소화불량, 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토혈은 응급 상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량에 따라서 수혈을 진행할 것이며 탈수 증상이 있다면 수액 치료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X-ray, 내시경, CT, 초음파 등을 이용해 진단 후 각각의 질환에 맞춰 치료를 진행합니다. 혹시나 토혈이 있다면 양에 상관 없이 일단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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