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코로나 감염 초기에 이버멕틴을 사용해도 큰 효과는 없었다
한 동안 코로나를 잊고 살았는 데, 다시 재감염이 유행하기 시작했네요. 백신은 또 맞기 싫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로나 치료제에 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큰 이슈가 되었던 한 약에 관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구충제'가 코로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단순히 루머성으로 끝난 경우도 있고, 연구 결과상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시행했던 연구들은 실험 참가자 수도 적었고, 연구 결과도 극과 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구충제 중에서도 이버멕틴의 코로나에 대한 효과를 조사한 최신 견해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 증상으로 온 외래환자 35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최대 7일까지 있었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 있는 환자들을 3 군으로 나눴습니다. 평가 기준은 코로나로 인해 28일 이내 입원을 하거나 증상 악화로 응급실로 온 경우로 비교하였습니다.
이버벡틴(몸무게 1kg당 400 µg)을 3일간 1알씩 복용한 실험군 -679명
가짜 약을 복용한 대조군 - 670명
기타 치료 진행군 -2157명
실험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하게 나왔습니다.
이버멕틴을 복용한 군에서 평가기준에 부합한 경우는 100명(14.7%), 가짜 약을 복용한 군에서는 111명(16.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평가기준 충족하기 24시간 전(Modified intention-to-treat) 실험군, 대조군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두 군에서 바이러스 제거율(25.4% vs 25.5%), 입원 빈도(11.6% vs 14.0%)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회복 기간(14일 vs 14일)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고, 부작용 빈도 역시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망자 수에서도 21명(3.1%), 24명(3.5%)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버멕틴을 먹는다고 해서 급성기의 코로나 환자에 큰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해 구충제를 먹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성급한 복용은 자제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코로나를 안 걸리는 것이 제일 좋지만, 혹여나 걸리시더라도 바로 구충제를 드시지 마시고, 우선은 대증적인 치료를 한 후, 한 번 더 자료를 조사하시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코로나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 및 치료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코로나에 대한 걱정을 덜하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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