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렘데시비르는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혹은 하부 기관지 감염 환자의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한 때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사용된 약으로 렘데시비르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치료제로서 사용할 정도면, 정말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은 되지만, 당시 많은 언론에서는 이 약을 사용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은 보여왔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간이 흘러, 렘데시비르는 중증의 코로나 입원 환자에게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왜 이 약이 결국 FDA의 인정까지 받고 당당히 치료제로서 자리 잡았는지 그 근거가 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20년 미국에서 코로나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으로, 실험군(541명)과 대조군(521명)으로 분류했습니다.실험군에는 10일 동안 렘데시비르(첫날 200mg, 이후 100mg씩)를 주었고, 대조군에는 가짜약을 주었습니다. 평가 기준은 회복 기간(퇴원 or 감염 후 관리 목적으로만 내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렘데시비르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실험군에서 평균 회복 기간은 10일, 대조군에서 15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모든 군에서 렘데시비르를 썼을 때 회복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산소 치료 유무나 비침습적 양압환기 사용군 등 중등도의 환자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기계적 환기 or ECMO 치료를 받고 있는 심한 중증의 환자에서만 혼조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사망률을 비교했을 때에도 렘데시비르 복용 군에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용 15일 후 기준에서 사망률은 6.7% vs 11.9% 였으며, 29일 기준에서도 11.4% vs 15.2%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부작용의 빈도는 어땠을까요?
실험군에서 532명 중 131명(24.6%), 대조군에서는 516명 중 163명(31.6%)으로 역시 렘데시비르 복용 군에서 더 적었습니다.
이외에도 모든 분류(성별, 인종, 중증도 등)에서도 렘데시비르 복용 군에서 회복 효과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시아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회복 효과는 18~40살에 특히 뛰어났으며,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산소 비투여 or 산소 투여군에서 회복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치료제로서 충분히 큰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에 비해 아직까지 보편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되겠지요. 왜 보편화되지 않았는지, 혹여나 정치적인 아니면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해서인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남네요. 아무튼 코로나가 다시 기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 관리 잘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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