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치료제.. 먹어도 될까

결론: 원숭이 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는 인체에 안전하며, 향후 치료제로서 사용될 것이다.

출처:구글

 코로나로부터 2년 동안 고통받고 이제 좀 살만해졌나 싶었는데, 갑자기 원숭이 두창이라는 놈이 활개 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수두의 일종입니다. 수두 중 가장 유명했던 것은 천연두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1980년에 완전히 없어졌다고 WHO에서 발표를 하였으나, 수두 계열이 다시 창궐하려 하네요. 사실 이전부터 심심찮게 수두 발명 보고는 전 세계적으로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만큼 두각을 드러낸 적은 최근에는 없었죠. 이 수두가 무서운 점은 감염자와 접촉 시, 취약층에 있어서는 90%로 전염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백신접종자에 한해서 30% 치사율을 가지고 있죠. 물론 전파력은 코로나만큼은 아니지만, 언론에서 서서히 노출되고 있는 만큼 아예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 원숭이두창 백신이나 치료방법은 있을까요?

아쉽게도 아직까지 상용화되고있는 방법은 많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임상실험을 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은 쉽사리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사용 가능한 백신들 역시 부작용 문제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확실히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을 때만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미 수두가 진행된 상태에서 백신을 사용해봤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원숭이 두창 치료로써 대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사람에게 사용하지 않던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게 됩니다. 그 약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테코비리마트입니다. 그렇다면 FDA 대체 무슨 근거로 사람에게 사용하지 않던 이 약을 허가하게 되었을까요? 그 답은 이 논문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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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JM

 

 우선, 앞서 언급드렸 듯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임상 실험은 그 위험성 때문에 진행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은 총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우선 원숭이와 토끼에 각각 수두 바이러스를 주입 후 테코비리마트를 투여하여, 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최소 효과 및 문제가 되지 않는 최대 용량을 특정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토끼보다는 원숭이로부터 얻은 데이터가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후 449명의 자원자가 수두를 직접 투여하는 것이 아닌, 테코비리마트를 원숭이 실험으로부터 얻은 약물용량 데이터를 가지고 투여하는 임상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출처:NEJM

원숭이와 사람을 비교한 결과 다음 그림과 같았습니다. E에서는 첫 투여 시점에서 몸 안의 약의 농도를 비교하였고, F에서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후 마지막 투여 시점에서 비교한 결과입니다. E, F모두에서 사람의 몸 안에 더 많이 약의 농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에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었을까요?

출처:NEJM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의 비율을 봤을 때, 실험군에서 37.3%, 대조군에서는 33.3%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대조군에서 0, 실험군에서 단 1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1명도 이후 약제 복용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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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FDA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2021년 11월에는 캐나다에서, 2022년 1월에는 유럽에서 원숭이 두창 치료제로서 이 약을 승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에는 WHO에서도 테코비리마트의 효과를 인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방역당국에서도 500명분의 테코 비리 마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물론 안 걸리는 것이 가장 베스트이지만, 혹여나 걸리시더라도, 약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모두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원숭이두창 현황 및 의학적 특성(2022.7.21 발행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