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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JM/성인병(고혈압,당뇨 등)

어떤 당뇨 약이 당화혈색소를 효과적으로 낮출까?

Deserts95 2022. 9. 22. 17:29

 

결론: 인슐린 글라진,리라글루타이드,글리메피리드,시타글립틴은 모두 메트포르민과 같이 사용했을 시 당화혈색소 감소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특히 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가 효과적이었으며, 시타글립틴은 다른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졌다.  

 

 

출처:European Pharmaceutical Review

 

 

 당뇨는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당뇨는 특히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무서운 합병증이 생깁니다. 눈, 신장, 신경 등에 영향을 미쳐 당뇨 환자를 괴롭힙니다. 당뇨는 초기에 조절하는 것이 당연히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양한 약제를 추가해서 복용해야 될 수 있습니다. 

 

 당뇨의 제1차 약제는 메트포르민입니다. 메트포르민은 혈당 강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까지 낮춰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서 되도록이면 복용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뇨가 있을 경우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5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지만 적정 용량이 존재합니다. 메트포르민 역시 1일 1500~2000mg 정도를 최대 용량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 이상 복용할 경우 위장관 부작용 등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했음에도 혈당 강하가 충분히 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다른 약제를 추가합니다. 여기서 추가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각각의 약제마다 다른 기전으로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효과나 부작용 등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당뇨 약이 메트포르민과 같이 복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당화혈색소를 낮췄을까요? 


출처:NEJM

 

 위의 논문에서 4가지의 당뇨 2차 약제를 비교했습니다. 연구 대상이 된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라진(Insulin)

-리라글루타이드(GLP-1 receptor agonist)

-글리메피리드(sulfonylurea)

-시타글립틴(DPP4 inhibitor)

 

 연구 대상이 된 참가자는 10년 이내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현재 메트포르민을 복용 중이면서 당화혈색소가 6.8%~8.5% 인 사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당뇨 환자 진단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는 수치입니다. 보통 4.0~6.0%가 정상치이며, 6.5%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합니다. 당뇨 환자에 있어서 7.0% 이하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연구 대상자는 메트포르민과 위의 약제 중 하나를 함께 복용하면서 비교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평가기준은 당화혈색소(7.0% 이상 비율)로 설정했으며 추가적으로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인 비율을 2차 평가기준으로 설정했습니다. 

 

 총 5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평균 5년 동안 제2형 당뇨로 진단받고 메트포르민을 복용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평균 나이는 57.2±10.0세였으며, 63.6%가 남성이었습니다. 41.5%가 60세 이상의 고령자였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NEJM


 연구 결과 첫 번째 평가 기준인 당화혈색소 7.0% 이상의 발생률에서 4 그룹 간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5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시타글립틴에서 복용을 했음에도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인 경우는 77%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이어 글리메피리드 72%, 리라글루타이드 68%, 글라진 67%였습니다. 이를 1년 기준 100명당 발생률로 나타낼 시 시타글립틴이 38.1로 가장 높았으며, 글리메피리드가 30.4, 글라진 26.5,리라글루타이드 26.1이었습니다.

 

 글라진은 시타글립틴과 비교했을 때 29%나 위험도가 낮았으며, 글리메피리드와 비교했을 때도 11% 낮았습니다. 하지만 리라글루타이드와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글리메피리드는 시타글립틴에 비해서 위험도가 낮지만, 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에 비해선 높았습니다. 

 

 2차 평가기준인 당화혈색소 7.5% 이상인 경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5년 간의 추적관찰 결과 시타글립틴에서 55%, 글리메피리드 50%,리라글루타이드 46% 그리고 글라진에서 39%로 나타났습니다. 

 

출처:NEJM

 

  실험 결과를 표로 비교할 시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표에서 리라글루타이드와 글라진이 당화혈색소를 잘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NEJM

 

 평가 기준은 성별, 나이, 인종에 따라서 비교했을 경우에도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당화혈색소가 높았을수록 시타글립틴보다 글라진,리라글루타이드,글리메피리드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모든 부작용의 빈도는 글리메피리드(38%), 글라진(37%)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리라글루타이드는 34%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약제 복용 후 심한 저혈당의 보고는 적었습니다. 주로 글리메피리드(2.2%)에서 많았으며, 시타글립틴(0.7%), 리라글루타이드(1.0%),글라진(1.3%)로 나타났습니다. 

 

 위장관 부작용은 리라글루타이드에서 예상한 대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이상의 관찰 결과 체중 감소는 리라글루타이드(3.5kg), 시타글립틴(2.0Kg)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글라진(0.61kg), 글리메피리드(0.73g)에서는 적었습니다. 

 

출처: NEJM


사실 5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당초 목표였던 당화혈색소 7.0% 이하 혹은 유지는 전체 참가자 중 71%가 실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메트포르민 2000mg과 함께 위의 4가지 약 중 하나를 복용한 상태임에도 말이죠.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4가지 약을 복용한 군 모두에서 당화혈색소는 평균적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 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가 특히 당화혈색소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화혈색소가 원래 높은 사람일수록 시타글립틴의 효과가 다른 약제에 비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한 저혈당은 거의 없었지만 글리메피리드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리라글루타이드와 시타글립틴 복용군에서 체중 감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위장관 부작용은 리라글루타이드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4가지 약제 모두 메트포르민과 같이 사용할 시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특히 글라진과 리라글루타이드가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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