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작용을 억제합니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이면서 동맥경화용제이기도 합니다.혈관 속 찌꺼기가 쌓여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되면서 다양한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찌꺼기가 결국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있으며 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약이 스타틴입니다.
스타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약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부각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 신장 손상, 간독성, 테스토스테론 저하, 근육통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바로 근육통입니다. 스타틴 복용 후 5~20%의 사람들이 근육통을 호소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스타틴과 근육통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타틴을 먹고 왜 근육통이 생길까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추정되는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전적 요인: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스타틴 복용 후 근육통이 호발 할 수 있습니다.
-근섬유: 근육은 크게 2가지 종류의 섬유로 되어있습니다. 저강도 및 오래 지속하는 운동을 도와주는 적근섬유(Type1)와 고강도 및 단시간에 폭발적인 운동을 도와주는 백근섬유(Type2)가 있습니다. 이 중 백근섬유(Type2)가 많은 사람에서 스타틴 복용 후 근육통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활성 산소: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 생산을 담당합니다. 스타틴은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저해하여 결과적으로 활성 산소가 만들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활성 산소는 근육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활성 이상: 어떤 단백질들은 지방을 통해 변형되어 그 역할이 정해집니다. 스타틴에 의해서 이러한 작용에 영향을 미치면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 D의 저하, 근육 속 콜레스테롤 저하, 칼슘 유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나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서 스타틴 복용 후 근육통이 더 잘 생기나요?
모든 사람에게서 스타틴 복용 후 근육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잘 생기는 사람이 있으며 근육통이 나타나는 형태도 다양합니다.
근육통은 근육의 힘빠짐,쥐어짜는 듯한 통증, 따가움, 경련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간혹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진한 갈색뇨가 동반됩니다.
근육통이 잘 생길 수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령자
-여성
-마른 사람
-당뇨,고혈압,갑상선저하증 상태, 신장 및 간 질환자
모든 스타틴에서 근육통이 생기나요?
모든 스타틴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구조에 따라서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틴은 물에 녹는 정도에 따라 친수성(물에 잘 녹음)과 소수성(물에 잘 안 녹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친수성에는 대표적으로 프라바스타틴,로슈바스타틴이 있으며, 소수성에는 플루바스타틴,로바스타틴,아토바스타틴,심바스타틴이 있습니다. 대체로 소수성 스타틴에서 근육 침투성이 높아 근육통을 더 잘 유발합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심바스타틴이 근육통을 가장 잘 유발하며, 플루바스타틴이 근육통을 가장 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스타틴 복용 후 생긴 근육통은 없어지나요?
다행인 점은 스타틴 복용 후 생긴 근육통은 즉시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육통은 일시적이며 빨리 호전됩니다. 스타틴 복용 중에 근육통이 생겼다면 1~2주 정도 복용하지 않으면 근육통이 없어집니다. 만약 그럼에도 근육통이 지속된다면 스타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건강 상의 문제입니다.
스타틴을 아무 문제없이 복용하고 있다가 갑자기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스타틴이 원인인 지 다른 건강 상의 이유가 원인인 지 알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근육통에 대한 해결책
스타틴 복용 후 근육통이 있다면 몇 가지 방법을 통해 부작용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제 복용량 줄이기
-약을 하루 건너서 복용하기
-다른 약제로 교체
-약제 복용 후 쉬었다가 다시 복용하기
많은 부작용은 약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약제 복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부작용 빈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스타틴을 복용하고 문제가 생겼다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해 보거나, 다른 스타틴으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CoQ10(코큐텐) 보충제를 같이 먹는다면 근육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타틴 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다른 약제들이 있습니다. 에제티미브나 니아신,페노피브레이트 등으로 대체하거나 병합제 복용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스타틴은 분명 중요한 약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뇌혈관에 영향을 주면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각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스타틴 복용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육통 등의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든 약제에는 이점도 있지만 부작용 역시 존재합니다. 스타틴을 반드시 복용해야되는 분들에게는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많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약제이지만 만약 근육통이 심하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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